매일신문

[속보] 중국혈맹 북한, 내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 못해…IOC "도쿄 성공개최 방해"

김정은, 시진핑. 2018년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시진핑. 2018년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2년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IOC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집행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IOC는 징계기간 중 ▶북한에 배정돼 있던 IOC의 재정 지원 몰수 ▶북한 선수들이 IOC의 모든 지원이나 프로그램에서 혜택 받을 자격을 박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북한 NOC 선수에 대해서는 추후 IOC 집행위원회가 출전여부를 적절히 결정한다고 밝혔다.

IOC는 "북한이 IOC의 거듭된 대화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을 무단 결정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기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명시하며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NOC였다"고도 밝혔다. 다만 제재 기간은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재고할 수 있다고도 명시했다.

IOC가 제재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북한의 태도에 따라 상황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장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계획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그간 문재인 정부가 2022년 2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국내외 외교가에서는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우호국인 중국의 경사를 축하하는 명분으로 올림픽에 참석할 경우 남북 정상 회동은 물론 남북미중 4자 회담 역시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총선이 올림픽 직후인 내년 3월 치러지는 걸 고려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은 그간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협상가적 면모를 보였던 문 대통령이 임기 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질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IOC의 제재로 북한 대표단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런 '그림'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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