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47)가 오랜 기다림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한 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입회에는 실패했다.
지터는 9일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MLB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모든 야구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명만 빼고"라고 말했다.
지터는 지난해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유력했지만, 전체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어 1표 차이로 좌절됐다.
만장일치를 좌절시킨 기자가 누군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은 기자가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 한 비공개다.
지터의 양키스 동료였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425표를 모두 받아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화를 썼다.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양키스 외길을 걸으며 통산 3천465안타를 쳐내 역대 6위에 올랐다.
올스타에 14차례 뽑혔고, 골드글러브를 5회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인수해 구단주에 올랐다.
지터는 "환호성을 듣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잊고 살았다"며 선수들에게 "경기는 팬들 덕분에 진행된다. 항상 팬들을 먼저 생각하고, 야구를 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타자였던 래리 워커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초대 위원장인 마빈 밀러, 올스타 출신의 포수 테드 시먼스도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애초 지난해 7월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소돼 1년 이상 늦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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