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인프라 활성화에 따라 경북 청송에서 직업계고인 '(가칭)경북골프경영고등학교'가 개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골프 인프라는 세계 9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를 합쳐서 약 500여개 있고, 건설 중인 골프장도 수십여개에 달한다.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골프인구는 636만명으로 추산되며 골프 관련 인력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자동차 정비는 인력 수요 감소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청송자동차고는 경북도교육청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최근 골프경영 관련 학교로 개편 승인 받았다.
경북골프경영고는 내년부터 '골프경영과(1학급·여학생)'를 전국단위 모집을 시작한다. 2024년까지 완성학급을 달성하면 교명도 정식 변경할 예정이다.
학교 개편을 통해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남고에서 신입생을 여학생만 받게 돼 일시적으로 남녀공학으로 변경 된다. 기존 자동차고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하면 사실상 여고로 전환되는 셈이다. 골프경영과에 입학하는 여학생들은 사감이 상주하는 기숙사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골프경영고는 인근 지역 의성 엠스 클럽·파라지오 클럽, 고성 노벨 클럽 등의 골프장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률 100% 달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교내에는 학생들이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내 스크린 실습실등 관련 시설을 증축 중이다.
특히 1세대 캐디 출신으로 자서전 '캐디의 꿈 세계로 날다'의 저자이며 현재 '대한캐디협회' 창립을 준비 중인 김영미 대표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해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졸업 후 학생들은 골프 코스 가이드(골프 캐디)를 비롯해 골프시설·경기 운영자, 복합 리조트(호텔) 사무 관리자, 경영 기획 사무원, 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태희 청송자동차고(경북골프경영고) 교장은 "골프경영과는 골프 산업 현장에 부합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심화된 전공 이론과 실효적인 직업능력개발과 현장 실무 등의 다양한 현장 중심 교육 활동을 통해 골프 관련 산업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골프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