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친 투기 의혹' 윤희숙 사임안 13일 본회의 상정될까?

13일 국회 본회의서 판가름 날 듯…일갈 "긁어 부스럼…가능성 낮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여기에 자신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여기에 자신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퇴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유지여부가 이르면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윤 의원의 소속 정당인 제1야당이 윤 의원의 사임 안건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이에 호응할 기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13일 본회의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임안도 함께 상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여당 대선주자인 이 의원은 지난 8일 대통령 선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취지에서 의원직 사의를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날 본회의에 의원직 사임안건이 상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칼자루'(원내 과반의석 보유)를 쥐고 있는 여당이 완연한 대선국면에서 여론이 요동칠 평지풍파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9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13일 본회의에 윤 의원 사임안을 상정하자는 뜻을 여당에 전달했다"며 "그동안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받아주겠다는 의사표시를 거듭 밝혔기 때문에 안건협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이 윤 의원 사임안을 서둘러 본회의에 상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더 나오면 반대여론의 부담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을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13일에는 그 어느 의원의 사임 안건도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이낙연 의원 사임안 상정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지도부가 '정치 일번지'인 서울 종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권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권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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