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국민 시그널 면접' 강도높은 질문에 홍준표·유승민·최재형도 진땀

유승민 "여가부 대신 양성평등위"-최재형 "탈원전 감사 중립 지켰다"
홍준표 "진주의료원 의료 기능 無"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홍준표 후보(왼쪽)와 면접관으로 참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모습이 한 화면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박찬주·유승민·장기표·장성민·최재형·홍준표(가나다 순) 등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대국민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각 후보들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3명의 면접관들에게 강도 높은 압박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들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일반시민들의 질문과 실시간 댓글을 통해 받은 질문들을 각 후보들에게 질의했다.

현 정부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후보를 향해선 대선 출마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제기됐다.

최 후보는 '대통령이 된 다음에 감사원장이 최재형 정권을 심판한다고 그만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재형 정권을 심판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분(감사원장)이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탈원전 감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킨 것이냐'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선 자신 있게 (지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가족 애국가 제창이 가부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가부장적이라기보단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다. 나라는 우리 삶을 지키는 울타리다.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며 "또 그렇게 많이 한 것도 아니다. 2018~2019년 명절 때 선친 제안으로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에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G7은 왜 여성부 장관을 두겠느냐'는 질의에 유 후보는 "G7에서도 (여성부) 장관이 상징적으로 있는 나라가 있다"며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서 제가 양성평등위원장을 하겠다"고 답했다.

'위원회 공화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위원회도 위원회 나름이다. 지금 여가부가 대단한 일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박원순, 오거돈 사건 때 한 일을 보면 한심한 부처"라고 강조했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아마 영남 보수권 지지를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그분들도 생각이 바뀔 거라 믿는다"며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무난히 지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막말 문제, 진주의료원 폐쇄를 두고 질문이 나왔다.

'나경원 전 대표에게 분칠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성희롱 아니냐'는 질문에 "막말이라면 수용하는데 성희롱은 아니다"고 답했다.

진주의료원 등 전국 공공병원 폐쇄로 코로나19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억지 논리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은 절대 저를 안 찍는다"며 "진주의료원 폐쇄는 경제성 문제로만 폐쇄한 게 아니고 의료원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폐지를 공약한 국회 비례대표제가 앞서 헌법재판소 판결로 탄생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헌법을 바꾸는 판인데 무슨 헌법재판소냐"며 "지난 탄핵 때 보니까 헌법재판소 폐지하는 것도 검토해야겠더라. 아무 기능 행사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장성민·장기표·박찬주 후보도 면접관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뺐다.

한편 10일에는 박진·안상수·윤석열·원희룡·하태경·황교안 후보가 면접을 본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최재형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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