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가 9일 오후 10시 업데이트됐다.
이날 오후 4시 발표된 예상 경로에서 중국 상하이 인근 중국 동해안으로 경로를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 태풍 찬투는, 이후 좀 더 경로를 북동진으로 꺾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시점은 14~15일쯤이다.
▶태풍 찬투에 대해서는 지난 2019년 이번과 비슷한 시기인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발달해 한반도를 관통했던 태풍 미탁처럼 U자형 커브 경로를 밟을 것으로(매일신문 9월 9일 '"U커브?" 태풍 찬투, 2019년 태풍 미탁처럼 한반도로 경로 꺾나?' 보도) 예상된 바 있는데, 닮은꼴 경로를 지나게 된 셈이다.
2019년 태풍 미탁은 태풍 찬투와 비슷하게 필리핀, 대만 인근을 지나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까지 왔다.
이어 필리핀부터 대만까지는 북서진했는데, 다시 대만부터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는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었고, 이후 경로를 좀 더 북동진으로 조정, 우리나라 제주도 북서쪽 해상을 지나 전남 목포 일대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했다.
이후 태풍 미탁은 전남·경남·대구·경북 등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지나 경북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울릉도와 독도를 거쳐 일본 혼슈 북쪽 해상에서 소멸했다.
이와 비교해 이날 오후 10시 발표 기준 태풍 찬투 예상 경로는 태풍 미탁보다 남쪽으로 지나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다만, 태풍 찬투가 제주도 일대로 올지, 아니면 좀 더 남쪽으로 경로를 밟아 일본 큐슈 지역으로 갈지, 또는 경로를 다시 서쪽으로 꺾어 중국 동해안 쪽으로 향할지 등의 여부는 향후 기상청 발표를 계속 참고해야 한다.
▶그런데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태풍 찬투 예상 경로 정보를 살펴보면, 대체로는 비슷하지만, 기상청이 예측하고 있는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가는 경로 대비 좀 더 북쪽을 가리키고 있기도 하다.
이 경우 2019년 태풍 미탁과 비슷한 우리나라 남부지방 관통 경로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태풍 찬투는 북상하면서 그 위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도가 '초강력'인 태풍 찬투는 11일부터는 '매우 강'으로, 다시 13일로 넘어가면서는 '강'으로 강도가 약해질 예정이다.
찬투(CHANTHU)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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