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최대 현안사업인 '문경~상주~김천 고속전철화(중부내륙철도)사업'의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수서~충주~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고속철도와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 고속철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서~충주~문경 간 중부내륙선 고속철도는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고, 남부내륙 고속철도는 설계에 이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면 이들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문경~상주~김천 구간은 끊긴 상태다.
◆비워있는 국토중심 철도구간
상주는 대한민국 중심지역으로 전국 어디에서든 2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비롯해 당진~상주~영덕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나들목이 서울 다음으로 많은 5개에 이른다.
하지만 철도는 상주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열차편이 없다. 국토 중심지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허리가 끊겨 있는 형국이어서 국가교통망 완전체와 경북내륙의 신경제권 구축에 손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주시 관계자는 "국토를 종단하는 철도노선을 굳이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으로 구분해 문경~상주~김천 구간을 소외시켜 건설하는 것은 국토 중앙에 있는 철도 구간을 비워 놓아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서울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통합 내륙철도건설 계획을 세우는 것이 국가철도망 계획의 기본 목적에도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문경~상주~김천 고속철도 사업은 경북내륙 발전 호재
문경~상주~김천 고속전철화사업은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길이 73km에 총사업비 1조3천71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가 이 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교통 중심지인 상주가 고속도로와 함께 명실상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어서다.
또한 수도권과 경북 중·남부지역 거점을 연결해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 등 낙후된 경북내륙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고속철도는 무엇보다 '다니기 좋은 도시 상주'를 완성할 수 있다.
시민 신경재(52) 씨는 "실제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나 걸린다. 철도가 없어 승용차나 버스로 수도권을 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고속철이 개통되면 이동 시간이 1시간이나 줄어든다"고 말했다.
상주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육지 속의 섬'과 같은 열악한 철도 교통망 입지에서 벗어나야 할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반드시 통과해 10만 시민들의 오랜 철도 갈증을 풀 각오다.

◆상주 문경 김천 시민 80% 탄원
이를 위해 상주와 김천, 문경 시민 31만 명 중 80%인 24만4천여 명이 문경~상주~김천 구간 연결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의 임이자, 송언석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예비타당성조사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해부터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국무조정실장,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국토교통부장관, 국가철도공단이사장 등을 수십 차례 방문해 철도 건설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확신한다"며 "문경~상주~김천 고속전철화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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