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차 '국민 시그널 면접'도 열기 속에 진행됐다.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현미경 검증에 나섰고, 후보들마다 이를 받아치는 등 긴장감 속에 일정을 마쳤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 후보는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초안을 준 게 확인되면 (검찰)총장으로서 관리 책임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나'라는 김 대표의 질문에 "확인된다면 손준성이 아니라 어느 검사라 하더라도 제대로 못 살핀 건 대국민 사과하겠지만 빨리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21대 총선 부정을 주장해온 황 후보는 김 대표가 "선관위가 문제 없었다고 했는데 믿지 못하냐"고 묻자 "재검토에서 있을 수 없는 투표지가 나왔다. 그래서 전면 무효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4·15 총선은 전면 무효다. 불법 선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청년교육카드 1인당 2천만원 지원은 이재명 공약 아니냐'고 진 전 교수가 꼬집자 "국가는 기회를 뿌려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0년에 걸쳐서 고비 고비마다 잘 쓸 수 있도록 용도는 철저히 직업 훈련을 위한 자기 개발로만 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하 후보는 노동 공약을 놓고 충돌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한시적으로 정규직의 10%까지 신규채용 조건부 해고제를 도입하겠다는 데 고용 창출이 되나"라고 지적하자 "올드 좌파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노동만 못 빠져나오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각 방송사·보수 유튜브 채널 등으로 중개된 생방송은 이날 10만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첫날 면접에 참여한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진 전 교수와 김 대표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편향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와 별개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되면서 흥행몰이를 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자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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