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달고 다니지 않느냐. 본선에 들어가 전국 유세차에 이 후보의 쌍욕을 사흘만 틀면 선거는 하나마나"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와 붙는 것이 제일 좋은 선거구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나는 '인파이터'(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격하는 복서)고, 경력으로 따지면 게임이 안 된다"며 "쌍욕과 막말 프레임으로 붙으면 누가 쌍욕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굳건한 1위를 달리던 윤석열 후보를 제치고 '골든 크로스'를 이뤄낸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받아든 홍 후보는 이에 고무된 듯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의 지지가 그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Z세대는 거짓말하는 걸 싫어하고, 말을 빙빙 돌리는 것도 싫어한다"면서 "직설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젊은이들의 취향과 내 캐릭터가 맞아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판을 소용돌이로 몰아간 '고발사주' 의혹에 관해서는 윤 후보를 겨냥, "정치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이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담백하게 진실을 이야기했으면 당이 물려들어가지 않고 끝날 일을 진실 공방으로 가니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네거티브 대응은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책임에 관해선 "법적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과는 별개의 문제고, 만에 하나 기소된다 해도 출마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사법시험을 9수 할 정도로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어떤 경우에도 사퇴하거나 할 분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본선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개인적 신뢰관계가 있고, 다음 정권교체를 위해 두 사람이 출마해선 안 되고 한 명만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모아져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안 대표와 연대할 것이다. 합당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면 합당을 할 것이고, 과거 DJP연대처럼 공동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