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일부 야권 경쟁자를 겨냥해 "아무리 경선으로 경쟁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여당)에서 날리니까 바로 올라타가지고 (공격)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듯 "여당 주장에 올라타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주장이) 나오자 마자 벌떼처럼 올라타가지고 (공격을 하는 게) 참 기가 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게) 이실직고하고 사퇴하고 사과하라던데 그렇게 해서 정권교체 하겠느냐"며 "계속 야당의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을 생각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은 더 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공작정치 운운 하지도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하라"고 촉구하는 등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고발을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 아니냐. 지난해 1월이면 속된 말로 제 수족이란 사람들은 보복인사로 나가있던 상황이고, 특히 울산 사건은 여야가 한 편이 돼 우리를 궁지에 몰아넣는 상황으로 비쳐질 때였다"며 "그런데 제 가족 관련 사건이나 또 대검에서 지방으로 쫓겨간 검사와 관련된 사건을 야당에서 고발해주게 되면 그게 어떻게 해석이 되겠느냐"며 일축했다.
그는 또 "선거(4.15 총선)을 앞둔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데 참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다"면서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조목조목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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