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맹공을 퍼붓는 야권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아무리 경선으로 경쟁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여당) 주장에 벌떼처럼 올라타느냐. 그렇게 해서 정권교체 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이번 최근 윤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경쟁자 홍준표 후보를 비롯한 야권 경선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선 안된다.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회피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당도 말려들어가고있다"며 "정치공작은 거짓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경위가 어찌되었건 간에 공작이 아니라 범죄"라고 윤 후보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나 수사를 해본 분들이 딱 이 사건을 보면 어떻게 흘러갈 지 감도 올 것이고, 어느정도 진행돼서 사안이 드러났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일방적인) 주장이 나오자 마자 벌떼처럼 올라타는 게 기가 차다"며 "정권교체를 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계속 야당의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아 누리겠다는 거냐"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10일 홍 후보가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권력욕이 강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의 발언에 관해선 답도 안 하고, 논평도 안 했다. 그 정도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비꼬았다.
홍 후보를 검찰총장 시절 갈등을 빚었던 최대 정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빗댄 것이다.
언론에 공개된 고발장 내용에 관해서는 "4월 3일에 자료를 넘겨줬다고 가정하면, 며칠 뒤 고발한다고 헀을 때 어떻게 선거일(4월 15일) 이전에 수사에 착수할 수 있으며 그런다고 결론이 나오느냐"며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4월 3일 기준으로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도 여기에 다 들어가있다.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목조목 문제가 들어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 아니곘느냐. 그러나 작년 1월이면 대검이나 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조국 사태와 울산 사건으로 보복 인사를 받아 다 나가있던 상황"이라며 "고발을 한다고 해서 수사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가 하라 그래도 안 한다"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이번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 씨를 만났다는 보도에 관해서도 국정원을 겨냥한 '선거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윤 후보는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어제 보도를 보니 호텔 38층 전망 좋은 고급 한정식집에서 어떤 사람이랑 밥을 먹고 또 수시로 본다더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것인가. 한번 쭉 지켜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메이저' 언론사가 아니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이 분노하거나 상처받앗다고 한다면 물론 제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긴 하지만, 얘기한 사람은 저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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