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11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비판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의 과거 '돼지발정제' 발언 논란을 저격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전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재명 후보와 붙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 구도다.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을 사흘만 틀면 하나마나 해진다"며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비꼬았다.
앞서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경기도의 차베스'라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11일 "정치를 '말의 예술'이라 하는데 이런 식의 막말로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홍준표 의원의 모습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준표 의원"이라며 "부모를 욕하던 홍준표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빈약하면 말이 거칠고 논리가 허황해진다고 한다. 약하고 천박한 사고의 표현일 뿐"이라며 "하나같이 이성과 양심을 내던진 주옥같은 막말들뿐인 홍준표 의원은 반성하고 성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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