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고향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경선에서 예상 밖의 '대반전'을 거뒀다.
양강인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쓸어담으며 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누적 3위 자리를 따냈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TK 지역 대선 후보 순회 경선을 마치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유선전화 현장 투표 등을 종합한 결과 추미애 후보는 1천741표를 받아 14.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후보 6명 중 1천개가 넘는 표를 얻은 후보는 이재명·이낙연·추미애 세 명 뿐이었다.
추 후보는 앞서 대전충남에서는 6.67%, 세종충북에서는 7.09%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누적 6.81%의 득표율로 정세균 후보(7.05%)에 밀린 4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이날 TK 경선을 마치고서는 단숨에 누적 8.69%(4천36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세균 후보(6.24%)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애초 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무렵 TK에서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고, 지역 조직이 탄탄하지 않은 추 후보는 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대구 달성군 출신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한 '대구 세탁소집 둘째 딸'로 불리는 만큼 고향에서 막판에 강한 지지세를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고향 대구에서 힘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단 종합 순위가 바뀌어 제가 3위로 올라섰다"며 "내일 슈퍼위크와 강원 경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있는 순위 변동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여진다"면서도 "3위를 고수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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