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아파트 청약규제가 심화하면서 대체 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급부상한 결과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일부터 이틀간 '대구역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5만5천982명이 신청해 평균 691.1대 1이라는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80실을 모집한 84㎡A타입에 3만6천697명, 1실을 모집한 84㎡B타입에 1만9천285명이 몰렸다.
앞서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38대 1, '두류역 서한포레스트'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112대 1이었다.
이에 반해 '로또 당첨'으로 불리며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졌던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플랫폼 '직방' 등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17.3대 1에서 올 상반기 6.4대 1로 하락했다. 입지에 따라 청약 미달 사례도 잇따랐다.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 시장 분위기가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말 달성군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구 전역이 아파트 청약 규제 지역으로 묶인 반면 주거용 오피스텔엔 상대적으로 규제가 없다.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 제한도 없기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전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아파트에 집중된 청약 규제와 대구 아파트 분양 물량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 논란이 주거용 오피스텔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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