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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체육회, 체육인 친선골프대회 개최 적절성 논란

"코로나19로 모임 행사 자제 상황에 시민정서와도 어긋나"
시체육회 "참석 인원,방역수침 종합적 고려후 개최여부 최종 판단"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매일신문DB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매일신문DB

경북 경산시체육회가 체육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경산시체육회 친선골프대회 개최를 추진하자 코로나19 상황 속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시체육회는 최근 오는 11월 6일 경산의 한 골프장에서 경산시체육회 친선 골프대회를 열겠다는 초대장을 시체육회 부회장과 재정이사 및 이사, 각 종목별 단체회장·사무장 등 150여 명에게 보냈다.

이 초대장에는 골프대회 당일 오후 6시부터 시상식을 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초대장을 받은 한 경기단체 회장은 "코로나19로 사적 모임을 포함한 모든 집합·모임·행사의 인원을 제한하고, 가급적 자제를 요청하는 이 시기에 체육계 지도자들이 모여 친선골프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회 한 이사는 "코로나19로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자는 분위기이고,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체육회 친선 골프대회를 여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영근 시체육회장은 "오는 11월이면 '위드 코로나' 로 방역지침이 변경될 수 있고 방역지침을 지켜가면서 체육인들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고자 골프대회를 열기로 기획했다"면서 "추후 참석 가능 인원수와 여론, 방역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친선골프대회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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