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개별접촉과 소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연휴 앞 가족‧지인 모임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분위기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62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날(45명)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반등했다. 오후 8시까지는 30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부분은 지인모임 관련 확진 사례이다.
이날 달서구 대학가 인근 일반주점(술집) 관련으로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1명은 직접 주점을 이용한 사람들이고, 8명은 n차 접촉자이다.
이곳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소재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A씨의 노출 동선 상에서 확인된 뒤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대학가 주점 특성 상 젊은 층들의 이용이 잦고, 다양한 과 학생들이 해당 주점을 이용하면서 반복적으로 노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 고등학생 지인모임 관련 확진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북구 침산동 소재 음식점에서 18명의 10대 학생들이 모임을 가진 뒤 감염 확산이 시작됐다. 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7개 이상으로 다양하고, 음식점 뿐 아니라 당구장, 동전노래방, 볼링장 등 동선 상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잦아 접촉자 범위를 키웠다.
이날 고등학생 지인모임에 참석한 2명과 n차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지인모임 참석자 10명, n차 12명)으로 늘었다.
모임과 접촉을 통한 감염이 지역 확산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연휴를 앞두고 가족‧친지 방문을 고심하고 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등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원 B(40·대구 북구 산격동) 씨는 "가족과 친척들은 대부분 접종을 완료했으니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모임을 했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고민스럽다"고 했다.
주부 C(36·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는 "어른들은 접종을 했더라도 아이가 어려서 가족모임에 데려가기 걱정된다. 연휴 이후 학교‧유치원 등으로 돌아가 다시 집단생활을 하게 될 텐데 괜히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소규모 모임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지역감염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되도록 모임과 접촉을 자제하고 식사 등 마스크를 벗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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