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찬투 영향 제주도 "12일부터 많은 비, 17일 최근접 태풍 오른쪽 반원에"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급격히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으면서 제주도 인근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12일 오후 4시 기상청 예상 경로 업데이트에서는 향후 한반도와 제주도 사이 남해상을 지나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오는 17일 제주도에 가장 근접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현재 타이완(대만) 북동쪽 해상을 지나며 대만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어 거의 북진, 이틀 후인 14일쯤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급격히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을 전망이다.

이어 북동진 경로를 계속 유지하는데, 17일에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제주도로 접근, 이날 제주도 북쪽으로 오며 남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태풍 찬투 예상 경로는 17일 오후 3시 제주 북북서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나와 있다.

이때쯤 제주도가 태풍 찬투의 오른쪽 반원에 들 것으로 보여 우려가 향한다. 태풍 바람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드는 지역이 더 위험한 경향을 보인다.

다만 태풍 찬투는 현재 강도 '매우 강'에서 점차 약해지며 북상할 전망이다.

13일 오전 3시쯤 '강'으로 약해지고, 다시 15일 오후 3시쯤에는 '중'으로 약해진다. 강도 '중'의 상태로 한반도와 제주도 사이 남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이는 태풍 찬투가 상하이 인근에서 14~16일 3일정도 동안 정체하며 강도가 약화하는 데 따른 영향이다. 이는 과거 사례들을 따져봤을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어 태풍 찬투가 북동진 경로를 계속 유지하며 남해상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지, 또는 좀 더 북쪽으로 경로를 꺾어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지, 반대로 남쪽으로 경로를 꺾어 일본 큐슈 일대로 향할지 등의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태풍 찬투에 따른 비 등의 영향은 오늘 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5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제주에 13일 시간당 30∼50mm, 14∼15일에 시간당 5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의 다음 태풍 찬투 예상 경로 발표는 오후 10시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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