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발 투수 징계에 캡틴까지 부상, 삼성라이온즈 악재 겹쳐

10일 대구 kt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 로진 던진 몽고메리 13일 상벌위 회부 여부 결정
12일 대전 한화전 4차례 호수비 펼친 박해민, 손가락 부상

12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더블헤더(DH) 1차전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2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더블헤더(DH) 1차전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후반기, 긴장의 끈을 바짝 쪼여 선두 다툼에 나서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에 급작스런 악재가 겹쳤다.

삼성의 캡틴 박해민이 호수비를 펼치던 중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이보다 앞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로진과 유니폼을 집어던져 물의를 빚은 마이크 몽고메리는 13일 KBO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2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더블헤더(DH) 1차전 경기에서 삼성 외야수 박해민은 3대3 균형을 이루고 있던 7회말 한화 정은원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잡아내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잡은 공은 끝까지 놓치지 않았지만 박해민은 바로 글러브를 벗어 던지고 고통스러워하며 덕아웃을 향해 의료진을 호출해달라는 손짓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4차례나 호수비를 펼쳤던 박해민의 예상치 못했던 부상으로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도 걱정스러움에 머리를 감싸쥐고 마운드에서 주저앉아있을 정도였다.

박해민은 박승규와 교체된 이후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인대 손상 검진을 받아 깁스를 했고 차후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대구 kt위즈전 4회초 종료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한 몽고메리에 대해 KBO는 13일 몽고메리의 상벌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몽고메리는 4회초 2사 후 주심으로부터 12초룰 위반으로 1차 경고를 받은 상태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주심에게 항의를 했고, 이를 욕으로 인지한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명령에 덕아웃으로 들어갔던 몽고메리는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로진을 주심에게 던졌다. 이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 안쪽으로 내던지기까지 하며 논란을 키웠다.

몽고메리는 주말 대전 원정에 합류하지않고 대구에 남아 자숙 중이다. KBO 벌칙내규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몽고메리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DH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3대3 무승부로 끝나면서 시즌 1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후 열린 DH 2차전에서도 삼성은 이원석의 9회초 싹쓸이 안타로 한화와 6대6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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