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CDC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 사망률, 접종자보다 11배 더 높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교육청 앞에서 9일(현지시간) 팻말을 든 시위대가 학생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LA 교육구의 교육위원회는 이날 표결을 거쳐 12세 이상 공립학교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교육청 앞에서 9일(현지시간) 팻말을 든 시위대가 학생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LA 교육구의 교육위원회는 이날 표결을 거쳐 12세 이상 공립학교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부작용 논란이 다시 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그래도 맞는 게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BS 보도에 따르면 CDC가 공개한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서는 올해 4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여 동안 미국 13개 주의 확진 사례 60만건을 조사 및 분석한 논문을 공개했는데,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확률은 11배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신 미접종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4.5배, 입원할 확률은 10배, 그리고 사망할 확률은 11배가 더 높다는 것.

CDC의 조사 기간은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지배종으로 확산한 시기이기도 한데, 이번 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상승했다는 점도 함께 분석됐다.

델타 변이가 지배종인 상황에서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백신 효과는 대체로 높게 유지됐으나, 감염 예방율은 91%에서 78%로 낮아졌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입원 환자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경우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대응 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가 낮다는 조사 및 분석 결과도 실렸다.

우선 보훈 의료시설(VAMC) 5곳 수행 연구에서는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18~64세 연령대는 95%였으나, 65세 이상은 80%였다고 밝혔다. 다수 병원 및 진료 클리닉으로 구성된 단체인 '비전 네트워크'의 같은 주제 연구에서는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75세 미만 연령대는 89%, 75세 이상은 76%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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