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녀…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靑 청원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 매일신문 DB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대구 북구 대현동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 건립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경북대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대구 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구가 점점 이태원화 되고 있다. 이태원에서 한국인은 장사도 하지 못한다"라며 "이 좁은 나라에 한국인 땅보다 외국인 소유가 많은 한국이다. 저는 그저 나라를 지키고 싶은 한가정의 엄마이지만 이렇게라도 한국을 지키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초부터 주택 한복판에 사원이 들어서고 있다"며 "수십 년 경북대 근처 살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을 봐 왔지만 외국인이 자기들만의 집단사회를 만들어 단체행동을 하고 세력화하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이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주민들보다 많다. 이슬람 복장을 하고 10~20명씩 거리를 떼거리로 몰려다니는데 위압감을 느낄 때가 많다. 요즘은 거리에서 아랍어밖에 안 들린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저들은 유학생들이 푼돈 모아 사원을 건축한다고 얘기하지만 국적이 다른 건축주가 6~7명이나 된다"며 "우리 국민들도 주택 구입이 힘든 실정인데 유학생이 돈이 어디서 나서 땅을 사들이고 사원을 건축한다는 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지금 목숨을 건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막고 있다"며 "처음에는 재산권 때문에 시작한 싸움이었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은 경북대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건축주들이 지난해 9월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공사가 본격화되자 인근 주민과 반이슬람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건립을 반대하는 이들은 이슬람 세력화를 주장하며 반발하는 반면 이슬람 유학생들과 지역 시민단체 등은 차별과 혐오를 멈춰달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슬람 유학생들과 지역 시민단체는 "공사가 일방적으로 중단된 뒤 6개월이 지났는데 이 기간 동안 극심한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아왔지만 아무데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기분"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이슬람을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