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간의 세계일주(쥘 베른 지음)'를 하는 게 아니라 80일 간 책 속을 여행한다. 대구 동문고등학교가 가을을 맞아 운영 중인 독서 프로그램 얘기다.
동문고는 지난 1일부터 '80일 간의 독서 여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여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기획한 것이다. 이 행사는 11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여행지는 여러 지역에 건립된 문학관의 주인공인 22명의 작가, 42권의 책이다.
독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학생은 학교 도서관에 신청한 뒤 필기구, 노트, 간식을 제공받는다. 이어 지역별 작가와 작품을 선택해 읽고 그 내용 중 인상적인 것, 기억하고 싶은 것, 감명 깊은 내용 등을 노트에 자유롭게 적는다.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여도 된다. 여행 후엔 그 노트를 제출, 전시한다. 친구들의 선호도에 따라 시상도 할 예정이다.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이외에도 더 있다. 이달 중 책을 대출하는 학생에겐 기증 도서, 정기간행물 과월호 중 한 권씩 나눠주는 책 나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트테라피,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체험도 한다. '주제가 있는 책장', '너를 위한 처방책', '최신간 도서' 등 특별 전시회도 운영된다.
2학년 이예설 학생은 "우리나라에 문학관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코로나 위험이 적어지면 직접 방문해 작가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1학년 김민채 학생은 "내일 어디 갈까 생각하며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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