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다함께 잘 사는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등 농촌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의 하나인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에 전국 최다인 19개 시·군이 선정돼 1천330억원을 투자, 4천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민 주도 특화사업 발굴에 집중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식품부가 주민 주도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4년간 70억원씩 지원한다. 전국 123개 농촌 시·군을 대상으로 총 100개소를 선정하는 게 목표다.
경북은 2018년 이후 19개 시·군이 선정돼 전남(17개)을 제치고 전국 최다 선정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 선정의 비결은 매년 공모 신청에 나선 시·군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 집단 등을 통한 컨설팅을 시행해 문제점을 파악·개선한 게 핵심이다. 시·군은 사업 예비 계획을 바탕으로 구두발표(PT), 사업성 모의평가를 거친 뒤 정부 공모에 나서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컨설팅은 ▷지역혁신 역량 강화 전략이 제시됐는지 ▷고부가가치 6차 산업화 전략이 반영됐는지 ▷도·농 교류 및 협력 전략이 있는지 등을 중점으로 했다.
그 결과 국비 931억원, 지방비 399억원 등 총 1천330억원을 확보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선 농촌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도농상생으로 농촌 활력 이끈다
경북의 시 단위 기초단체 중 사업에 선정된 곳은 ▷포항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등 8곳이다.
포항시는 도농상생형 신활력 공동체 육성 시스템 및 도농상생 발전 모델 구축 등에 나서고 김천시는 과일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도시민 유입을 위한 과일 테마 키즈카페 등을 조성한다.
안동시는 농촌자원과 전통문화자원, 민간조직 간 융복합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미시는 도시와 농촌이 모두 행복한 먹을거리 전환도시를 만들기 위해 액션그룹 육성, 공동체 발굴 등에 나선다.
영주시는 사과를 중심으로 한 품질향상 및 상품개발, 영천시는 한방진흥특구를 중심으로 한방산업 활성화 및 한방관광 플랫폼 구축, 상주시는 농촌 공동체 간 먹을거리 복지 인프라 구축 등을 한다.
문경시는 오미자를 활용해 사과, 콩 등과 융합한 뒤 고부가 가치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지역 스포츠 기반 자원과 결합한 브랜드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신활력사업
군 단위 선정 지역은 ▷군위군 ▷의성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울릉군 등 11곳이다.
군위군은 대구, 구미 등 대도시 인근인 지역의 장점을 살려 체류형 농촌체험벨트를 구축하고 의성군은 기존 기반시설의 리모델링을 통해 공유경제 환경을 조성, 청년 창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양군은 슬로시티라는 슬로건과 연계해 커뮤니티 기반 조성, 가공상품 개발에 나서고 영덕군은 지역 내 생산 농산물을 활용한 'Y-푸드' 공유농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청도군은 청년액션 그룹 발굴 및 육성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루고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로 도농교류 증대를 실현한다. 고령군은 농촌 유휴시설 공유화, 농촌·도시 간 나눔의 공동체로 상생 발전하는 게 목표다.
이외 ▷성주군의 별별공동체 조성을 통한 상생 도시락 개발 ▷예천군의 지역 농산물과 곤충 자원의 융합 ▷봉화군의 로컬푸드 생산자 단체 간 연대를 통한 이익 환원체계 마련 ▷울진군의 미식산업 활성화 기반조성 ▷울릉군의 특산품·문화체험·관광 등 복합 신산업 구축 등이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민선 7기 들어 선정된 19개 시·군의 사업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4천5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사업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 농촌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농촌지역에 역량 있는 민간 활동가, 조직들이 육성되는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각 농촌이 특화된 지역산업을 활용, 자립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구축되도록 도정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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