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1위' 中 CATL도 화재…전기차 배터리 불안감 '증폭'

충전 중 불 타는 사고 발생…LG에너지솔루션은 GM 대규모 리콜
기업공개 일정도 차질 우려

전기차(EV)가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난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전기차(EV)가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난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서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이 점화됐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홀멘에서 푸조 e-208 차량이 충전 중에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량에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생산한 NCM811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 S' 차량에서도 몇 차례 화재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니켈 함량이 높은 NCM 삼원계 배터리 보다 가격이 낮으면서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채택한 LFP 배터리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보고서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8월, 12월에 세계 4위 배터리 업체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E5 순수 전기차와 전기버스 등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BYD 배터리 탑재 차량의 화재 사고는 올해 8월에도 일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BYD는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 결함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가 NCM 배터리보다 발화에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재 이슈로 가장 큰 사태를 맞은 배터리 업체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다. 세계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제품이 탑재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며 GM이 15만대 규모의 리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 에너지솔루션과 GM이 대규모 리콜 비용을 분담하게 됐다. 현재 GM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3사는 화재 원인에 대해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