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13일 시작된 가운데 야권 주자들이 민심잡기 총력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가운데 유승민·원희룡·최재형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윤석열·홍준표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형국 속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독주하던 윤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난 틈에 홍준표 후보가 지지세를 확장하며 치고 나가는 구도를 파고들 빈틈을 노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빅3'에 깜짝 진입한 현상을 보면서 추격 동력 찾기에 더욱 부심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보수의 심장'이자 고향인 대구를 찾아 집중 공략에 나섰다.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대구동산병원 등을 두루 찾으면서 바닥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원희룡 후보와 최재형 후보는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유승민 후보에 이어 윤석열·홍준표 후보 모두 이날 대구경북을 찾아 관심도가 쏠릴 수 있는 만큼 '정면승부'가 아닌 민심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되는 PK를 전략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 등을 찾아 "제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을 잡을 본선 필승 후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주중앙시장에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1인 시위를 하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원 후보 캠프 총괄인 김용태 전 의원은 "이번에는 4위가 목표"라며 1차 컷오프 이후 토론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최재형 후보는 부산을 찾아 유엔기념공원, 부전시장 등을 방문했다.
최 후보는 "2030부산엑스포는 국가적 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고향 PK에서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호소하겠다. 컷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정권 교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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