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 상장사들의 주가에도 '무야홍', '어대명'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양대 정당의 주요 대선주자 입지에 따라 대구경북 '대선테마주' 주가도 크게 출렁이면서 전문가들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대선테마주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로 치고 올라오는 등 최근 상승세가 확연한 홍준표 의원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보광산업, 홈센타홀딩스, 티비씨 등이 꼽힌다.
보광산업은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6천970원에서 이달 7일 29.56% 수직상승, 1만원대로 올라섰다. 보광산업 지분 39%를 보유한 최대주주 홈센타홀딩스도 지난달 초까지 1천원대 초반의 주가를 형성하다 이달 7일 2천420원까지 오르는 등 시가총액이 2배 가까이 오르며 강세다.
티비씨도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홍 의원의 자유한국당 대표시절 공천위원으로 활동한 배병일 영남대 교수가 이 회사 사외이사로 주목받은 것이 급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지금까지 50% 이상의 득표율로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주의 상승세 역시 뚜렷하다. 이 도지사의 고향인 안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신건설, 이재하 회장이 대구 안동향우회장으로 있는 삼보모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동신건설은 이달 1일 4만4천950원으로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뒤 7거래일 연속 오르며 10일에는 5만5천900원까지 올랐다. 삼보모터스도 지난달 20일 기준 6천140원에서 이달 10일에는 7천100원으로 마감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대선테마주 투자가 '묻지마 투자'에 가깝다며 개인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막연히 혈연인나 학연을 내세워 후보와 묶이는 기업이 있지만 실제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PB차장은 "대선테마주는 개인이 옥석을 가려내는 게 쉽지 않아 고객들에게 권유하지 않는다. 인맥보다는 정책과 관련해서 기업에 미칠 영향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마저 실적이 없는 종목은 매매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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