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갤러리는 팬데믹 터널에 갇혀 있는 지금, 우리가 사유해야 할 물음을 'Porosity:결, 바림, 켜'전을 열었다.
'Porosity'는 '다공성'이란 뜻으로 물질의 내부에 작은 구멍이 많이 비어있는 성질을 말한다.
각각의 물질은 자립적이면서도 그 자신 속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지니며 이 구멍을 출입함으로써 서로 순환과 융합을 꾀한다. 또 이러한 다공성은 경계를 해체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경계를 해체하는 다공성으로서의 강수진의 '결', 김민주의 '바림', 정소영의 '켜'를 통해 불안의 경계를 넘어가는 개인의 다공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한다.
강수진의 '결'은 맺다, 모으다, 묶다의 뜻을 갖고 있으며 멕시코, 인도, 아이슬란드 등을 여행하며 직접 배운 전통 직조방식을 현대적 언어로 다시 표현해내고 있다.
김민주의 '바림'은 한 면 안에서 서로 다른 두 색이 제 빛깔을 간직한 채 공존하는 것을 뜻하며, 동양화의 전통 재료인 장지에 수묵으로 채색을 하고 다양한 색채를 풍성하게낼 수 없는 분채의 한계를 수용해 작업을 했다.
정소영의 '켜'는 하나의 표면 또는 여러 표면 사이를 덮고 있는 막을 일컬으며 지층과 국경, 바다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며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고정되지 않은 현실의 실체를 탐구한다. 전시는 10월 27일(수)까지. 문의 010-956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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