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대구경북(TK)의 민심이 두 달 만에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까지 굳건한 1위였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흔들리는 반면,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구을)는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TK 보수세력의 핵심 지지기반인 50·60대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항목에서 윤석열 후보가 36.1%, 홍준표 후보는 33.2%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홍 후보의 급격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지난 7월 매일신문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2%p)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11.3%에 불과했고, 윤석열 후보가 45.9%로 압도적이었다. 두 후보 간 34.6%p에 달했던 지지율 격차가 두 달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핵심 기반이기도 한 TK 국민의힘 지지층과 50·60대의 선호도를 홍 후보가 상당 부분 잠식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조사에서 TK 50대는 52.1%, 60대는 65%가 윤 후보를 각각 지지했으며, 홍 후보 지지율은 각각 8.6%와 4.6%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50대 43.2%, 60대 53.1%로 낮아진 반면, 홍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 18.2%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48.8%로 나타났는데, 지난 7월 63.2%에서 10%p 이상 떨어진 수치다. 반면 홍 후보는 8.9%에서 33.6%까지 3배 넘게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또 홍 후보의 지지율은 20~40대 연령층과 남성에서도 7월까지 윤 후보에 열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전히 더불어민주당(34.5%)과 정의당(27.7%), 열린민주당(37.4%) 등 범진보정당 지지층에서 홍 후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선택'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매일신문 대구경북민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매일신문
▷조사대상: 대구시·경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 수: 1,010명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 4.3% (무선ARS 6.5%, 유선ARS 1.8%)
▷표본구성: 무선ARS 79.9%, 유선ARS 20.1%
▷표집률:
무선 - SK, KT, LG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 -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방법: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내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통계보장:
2021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지역, 성,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 (셀 가중)
▷조사기간: 2021년 9월 11~12일 (2일 간)
▷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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