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창 환동해지역본부장(54)이 이달 30일 자로 명예퇴직한다.
송 본부장은 14일 "명퇴 신청을 했다"며 "28년 여간의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2020년 지방부이사관(2급)으로 승진한 후 경북 동부청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그린경제 및 수산 스마트화 업무를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196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경북사대부고와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6회·1993년)를 거쳐 공직에 첫발을 디딘 뒤 경북도청 정책기획관, 일자리경제산업실장, 창조경제산업실장, 문화관광체육국장, 경산부시장, 포항부시장(2급)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과학경제통'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포항 부시장으로 2년 동안 재직할 때는 포항지진특별법 제정과 배터리특구를 추진, '특유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경북도청 안팎에선 '경제는 송 본부장에게 믿고 맡긴다'고 할 만큼 기획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업성이 없어 취소단계를 밟고 있던 포항 경제자유구역을 회생시키고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표류 위기에 처한 국책사업을 해결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송 본부장은 재직 기간 동안 근정포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정년을 6여 년 남겨 둔 상태에서의 송 본부장 명퇴를 두고 "혁신원자력, 배터리특구, 수소경제 등 경북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송본부장이 크게 기여했다.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인재여서 붙잡지 못해 아쉽다"는 마음을 주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본부장은 "이 사회에서 가장 크게 봉사하는 길이 공직이라는 신념으로 지방행정에서 열정을 바쳐 일했다"며 "이제 공직이 아닌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위해 남은 열정과 역량을 바쳐 헌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의 도시들이 희망과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방도시의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데 남은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 본부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산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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