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했던 아빠, 2차 AZ 접종 후 대장 괴사…제발 살려달라" 간호사 딸 靑 청원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건강하던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 후 대장이 괴사해 인공 항문을 만드는 수술까지 받았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빠가 백신 접종 후 인공 항문 만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부산의 한 종합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다음달 결혼식을 앞 둔 여동생은 119 구조 대원이라 저와 제 동생은 의료인으로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자가 되어 백신 접종을 무사히 마친 탓에 저희 부모님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했는데 지금은 뼈 저리게 후회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평소 특별한 가족력이나 기저질환, 그 흔한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던 저희 아빠는 AZ 2차 접종 후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받았다"며 "응급으로 대장의 15-20cm를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고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하여 아직도 인공호흡기를 단 채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 계신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지난 5월 27일 AZ 1차 접종을 하고 지난달 13일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접종을 완료한지 약 보름 뒤인 지난달 31일부터 극심한 복통과 혈변, 설사 증상이 발생했다. 급히 응급실을 찾으니 장이 부어있고 식도궤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5일에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내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하루 뒤인 6일에는 이자CT 검사 후 폐 부종 소견이 나왔다. 지난 8일에는 허혈성대장염을 진단받아 응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청원인은 "대장이 섞어 괴사가 심해 결국 대장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하였으나 아빠의 생일날에도 인공호흡기를 단 채 언제 일어날지도 모른 채로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다"고 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와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은 의료인인 저조차도 정부를 믿고 지금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상반응이 속출하고 있는데 아직도 어떻게 접수를 하는지,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절차 또한 아무 정비가 되어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의 안전성을 재고해봐야 한다. 보건소,병원 모두 말을 아끼며 백신 후유증이라고 속시원하게 말해 주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 맞으라고 권장하고는 이상반응 신고 못해준다 하면 우리 같이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다 호소해야하는지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 아프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맞은 백신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있다. 아직도 아빠가 못 일어나서 굉장히 무섭고 불안하다"며 "제발 저희 아빠를 살려달라.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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