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재석 계명대 동산병원장 "사랑·헌신·희생 정신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122년 역사의 병원문화 직원 공유…암병원·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역점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병원 구축도…"환자와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

황재석 계명대 동산병원장.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황재석 계명대 동산병원장.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장을 맡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지만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어느 병원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역사적 배경을 가진 122년 역사의 동산병원의 정신을 잘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황재석 제34대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12일 가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너무 큰 책임감에 숨이 좀 찬다"면서 "병원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들에게 '하나 되어 함께 갑시다'를 계속 이야기하고, 이런 병원 문화가 직원들의 소속감과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져 종국에는 환자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안팎으로 잠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데다 나날이 급변하는 의료시장, 급증하는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잠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황 병원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동산병원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희생으로 지어진 병원의 정신이 바로 의료인들이 가진 핵심 가치와 꼭 일치한다는 것이다.

황 병원장은 "이 같은 정체성이 동산병원의 미래를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지루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하나 된 병원 문화가 정착된다면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 병원장에게 주어진 숙제는 수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병원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황 병원장은 "돌파감염이 상당히 흔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병원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기 중에 가장 역점을 두는 프로젝트는 암병원과 양성자치료센터의 건립이다. 특히 간암 치료 경험이 많은 황 병원장은 양성자치료기에 상당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기존 방사선 치료의 단점은 정상세포까지 파괴한다는 점이지만, 양성자 치료는 암세포만을 표적해 정상세포 피해를 최소화하는 꿈의 치료법"이라면서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미 동산병원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갖가지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황 병원장은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지만 의료는 인간의 손과 최첨단 의료기기가 맞물려야 최선의 결과를 낳는 특수한 분야인 만큼 다시 지역 병원으로 되돌아오는 이들도 상당하다"면서 "동산병원 역시 환자와의 두터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믿음의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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