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은 미술과 도예의 콜라보 '됴됴(圖陶)전-그리다·빚다·펼치다'를 오는 29일까지 연다.
됴됴전은 화가 오수인(57) 작가가 도판을 캔버스로 이용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도예가 이지순(52) 작가를 만나면서 서로의 작품에 영감에 준 작품 200여 점이 선을 보인다.
오수인 작가는 프랑스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전공했다. 전국의 성당에 성화·성물을 제작하고, 구미 천지사 대웅전 후불 목탱화를 제작하는 등 오랜기간 종교와 관련된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크릴판에 실사로 작업한 가톨릭 성화 스테인드글라스 12점과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판과 에폭시에 작업한 십자가의 길 등 70여 점의 가톨릭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
또 불교의 관세음보살 42수진언 시리즈를 목판에 오일 파스텔로 표현한 불교 미술 작품과 소녀의 감성으로 생활속 일상을 동화책 속 그림처럼 도판위에 오일 파스텔로 그려낸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오 작가는 "그림은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감정의 선들과 색상의 스펙트럼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묘한 지점이 있다"며 "오일을 흡수한 도판은 나무보다 질감이 더 좋고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 색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순 작가는 차를 접하면서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뒤 전업작가를 하며 가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새, 꽃병, 솟대, 인형, 물병 등 생활속 소품을 도자기로 만든 60여 종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만든 도예 작품들은 작지만 양감이 있게 제작돼 풍성한 느낌이 들고 흙을 밀어 층층이 쌓는 코일링 성형으로 작업해 손맛이 느껴진다.
게다가 앙증 맞은 새 한마리가 앉아 있거나, 한쪽 부분이 실 매듭이나 천으로 처리가 되기도 하는 등 특별한 포인트가 있으며 작품을 뒤집으면 바닥에 새나 꽃이 있는 반전도 있다.
이 작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들꽃처럼 오래봐도 질리지 않고 오래봐야 더 이쁜, 그러면서도 편한안 그런 도자기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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