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대선주자들, 추석 밥상머리 민심 선점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선주자들이 14일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한 입지 다지기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5~26일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제각기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천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자인 저에 대한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비방에 해당한다"며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가 언론사까지 언급하며 초강경 태세에 돌입한 것은 리스크를 조기 차단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돌발 악재로 작용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차 밝혔다.

앞서 강원지역 경선 및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게 주효했다는 판단 아래,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박 의장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박 의장께서 제 의사를 존중해주시기로 했다"며 "금명간 (사직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 내에서도 사직안 처리에 전향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추석 연휴 전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후보는 또 전날(13일)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후보와 지지자를 흡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실) 의지는 당연히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잘 모시겠다"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낙연 후보 측도 캠프 실무진들을 통해 개별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둔 국민의힘 주자들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구을)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민단체에 지원한 것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시민 세금이 그런 식으로 쓰이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는 청소년 폭력 예방재단인 푸른나무재단을 방문, 청소년 폭력 관련 정책방안을 주고받았다. 앞서 유 후보는 소년법을 폐지하고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촉법소년' 공약을 냈었다.

원희룡 후보는 선출직인 각 시·도 교육감을 추천 임명제로 전환하고, 교육청과 시도자치단체의 행·재정을 통합을 골자로 한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을 방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을 방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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