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00대 기업, 코로나 직격탄…2년 연속 매출 감소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17개…매출액으론 시도 중 11위
전국 100위 내 기업은 전무

전국 1천대 기업 지역별 매출액 및 전국 비중.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전국 1천대 기업 지역별 매출액 및 전국 비중.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100대 기업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 자료를 14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대구은행이었고 에스엘㈜과 대성에너지㈜가 각각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결과다.

그 뒤를 이어 2019년 7위였던 ㈜대동이 세 계단 상승해 4위로 올라섰다. 5~7위는 같은 계열사인 ㈜평화발레오, 피에이치에이㈜, ㈜카펙발레오가 각각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최근 3년간 '대구 100대 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정도였으나 지난해엔 20%로 2배 정도 늘었다. 같은 해 신규로 대구 100대 기업에 진입한 17개사 중 건설업만 9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볼 때 대구의 성적표는 초라한 수준이다. 전국 1천대 기업에 대구기업은 17개사만이 포함됐다. 전년 보다 1개 감소했다. 전체의 1.7% 남짓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전국 100위 기업에 대구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의 1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2019년도 대비 3.4% 줄었다. 2년 연속 감소했다. 매출액 3천억원 이상 기업 수도 2019년도 29개사에서 2020년 23개로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업종별 매출이 증가한 기업 비율(73.7%)이 높았지만, 제조업(45.5%)과 유통·서비스업(52%)은 매출 증가 또는 감소 기업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곳이 72.0%나 됐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0년은 자동차부품 기업 및 내수소비 관련 업종 기업들이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며 "2021년도에는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더 나아가 대구기업이 전국 100위 안으로 진출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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