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출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가 상승가도를 타면서, 대선 정국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권 등 지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논의가 미진하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선 경북 안동 출신의 이재명 후보와 대구 출신의 추미애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과반 4연승과 1차 슈퍼위크 과반 압승을 통해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이 후보가 경선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구가했다면, 추미애 후보는 최근 매서운 추격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앞서 3위를 선점한 정세균 후보는 추 후보에 역전 당하자, 지난 13일 중도하차를 선언하기까지 했다.
추 후보가 3위로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지난 11일 고향 대구경북 경선에서 14.84%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민의힘 경선에선 홍준표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주목받고 있다. 홍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남도지사를 지내 부산경남(PK)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대구지역의 중·고교를 졸업한 연고로 TK 정치인으로도 불린다.
당초 범 보수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거침없는 상승세로 근엔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대구 출신 유승민 후보도 정교한 정책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TK지역 공약에 대해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적어도 경선 과정에서 '지방소멸과 저출산 고령화 가속화'에 대한 논쟁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없다"며 "공약은 광역단체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나열과 짜깁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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