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독립운동가·후손 명예 훼손 혐의로 만화가 윤서인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서인 씨는 지난 1월 12일 SNS에 '친일파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을 게재, 이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독립운동가 및 그 후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독립유공자 및 후손 463명은 윤서인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2개월만에 검찰 송치 소식도 나온 것이다.
▶이에 독립유공자 및 후손 463명을 대리해 윤서인 씨를 고소한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오후 8시 21분쯤 페이스북에 소감이 담긴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만화가 윤서인은 십수년 동안 SNS 활동을 하면서 숱한 논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명예훼손과 모욕 관련 민,형사적 잔머리가 상당히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을 믿고, 지난 1월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 운운하는 페이스북 포스팅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음에도 내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대리해 민·형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하자, 변호사인 나에게 '자기보다 법을 모른다'며 조롱하는 행태를 계속 일삼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 정도로 습득할 수 있는 얄팍한 지식을 갖고 전문가 행세를 하거나 전문가를 우습게 여기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그동안 윤서인을 보면서 '세상에 정말 저런 어리석은 자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랍고 한편 재미있었다"고 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자신이 대리한 해당 고소와 관련, 닷새 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서인 씨가 검찰에 송치됐다는 통보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받았다고 알리면서 "윤서인에게 지옥문이 열렸다"고 하기도 했다.
이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서는 윤서인 씨가 하루 뒤인 10일 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송치 통보서가 경찰의 실수에 따라 오류로 (자신 및 정철승 변호사에게)발송됐다고 주장하면서, "변호사 호소인님 지옥문 안 열렸다"고 반박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정철승 변호사는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법률대리인으로도 알려지면서 박원순 시장 관련 사안을 다루는 여러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바 있다.
또한 올해 101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일 게다.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는 등 김형석 교수의 고령의 나이를 거론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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