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규제·공급 과잉에 대구 부동산 시장 주춤…포항・경주 분양 KTX역세권 전성시대

KTX역세권, 광역교통과 개발비전의 중심으로 발돋움, 기대심리 상승
포항 이인지구와 펜타시티, 신경주역세권 등에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중
반도건설, 신경주역세권에 1천490가구 연내 공급예정

반도건설이 올해 연말 경주역세권 B4~B5블럭에 공급하는 1천490가구 대단지 조감도. 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이 올해 연말 경주역세권 B4~B5블럭에 공급하는 1천490가구 대단지 조감도. 반도건설 제공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전매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포항·경주 KTX역세권이 뜨고 있다.

광명, 동탄 등 수도권은 물론 천안, 강릉, 김천, 울산, 서대구 등 비수도권 도시 신규 분양시장이 KTX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포항과 경주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포항에선 북부권 신주거벨트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공급이 거의 없었던 포항 분양 물량이 북구를 중심으로 쏟아지면서다.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인 다른 지역과 달리 전매 제한이나 청약 규제 없이 KTX역세권 개발 수혜를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심 입지로 꼽히는 이인지구를 포함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 포항 최고의 상업중심지로 개발중인 성곡지구 등 KTX포항역 인근이 새로운 주거 중심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분양한 단지들도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1월 분양한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 1순위 청약 접수에는 4천667건의 신청이 몰렸다. 평균 4.57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포항KTX 역세권에 한화건설이 4월 공급한 한화 포레나 포항은 분양 당시 최고 1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 전국 1위에 해당하는 939건의 분양권 매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KTX신경주역세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천300여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과 함께 상업, 교육,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경주의 새로운 복합신도시이자 중심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X와 SRT가 지나는 신경주역세권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울산, 부산 등 인근 대도시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2022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이 개통 예정으로 트리플역세권 프리미엄에 따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7번국도 대체 우회도로 3구간이 2023년 개통하면 현곡과 건천, 포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진다.

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오는 2022년 부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주택 및 주거, 상업, 근린생활시설용지 판매가 모두 끝나 도시 조성과 인프라 구축도 더 빨라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사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태영건설이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을 처음으로 공급 중이다. 앞으로 호반주택, 대창건설, 새천년종합건설 등이 연이어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 등 신도시 분양에 연이어 성공한 반도건설도 경주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연말 B4~B5블럭에 1천490가구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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