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이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두 번째 맞는 명절이 되면서 추석 선물 또한 '코로나 시대'에 맞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같은 위생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온라인 쿠폰과 같은 소위 '비대면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A(38)씨는 추석을 앞두고 회사에서 추석 선물로 KF94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 그리고 뿌리는 소독수가 세트로 된 이른바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받았다. A씨는 "예전에는 마스크나 손소독제가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이런 제품이 선물세트로 나온다니 코로나19 시대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생용품 업계들은 추석을 맞아 위생용품을 선물세트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애경산업은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의 위생선물세트를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랩신 위생세트는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이 포함된 기본적인 손 위생 관리 제품과 마스크를 2~3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실속형 세트부터 황사 마스크(KF94) 제품을 포함해 좀 더 풍부한 위생 제품으로 구성한 4만원대 고급형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세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위생용품 업체들도 손 소독이 가능한 물비누, 마스크, 손소독젤 등을 세트로 하는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사 인터넷 쇼핑몰 'GS샵'을 통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샵 상품 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면 되며, 선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메시지를 기재하고 결제하면 된다. 선물을 받은 고객은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수신된 메시지를 본 후 선물 받을 주소와 연락처를 기입하면 된다. 선물받을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선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GS샵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평균 취급액은 지난달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직접 찾아가지 못할 경우 비대면으로나마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선물하기'와 같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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