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취업의 문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흥해공고는 차별화된 취업 전략을 통해 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특정직 공무원 '군무원' 배출 기관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군무원은 행정, 군사정보 등 46개 직렬로 국방부와 육군, 공군, 해군(해병대)에서 선발되는 공무원으로 60세 정년 보장은 물론 군 복지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포항흥해공고는 전공과목을 바탕으로 군무원 직렬 중 통신과 유도무기 분야에서 시험에 좀 더 유리한 이점도 가지고 있다.
폴리 메카닉스, 스마트 메카닉스, 스마트 전기, 스마트 전자 등 학교 내 4개 학과에서는 생산업체가 요구하는 설계와 가공, 용접, 전기·전자 교육, 지능형 장비 운영기술을 배우게 된다. 또 스마트그리드 활성화 정책에 따른 이차전지 등 신기술에 대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런 전공과목은 군무원 시험에서 요구하는 통신·전자·기계공학을 모두 포함한다. 또 각종 자격증 취득에도 유리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 삼성·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요건들도 충족한다.
게다가 국방계획 2020에 따라 지난해 대비 2천 명 늘어난 5천329명의 9급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올해 3학년 학생 5명(통신 직렬 4명, 유도무기 직렬 1명)이 군무원 9급 공개경쟁 시험에 1차 합격하는 쾌거도 이뤘다.
포항흥해공고의 수험생들에게 쾌적한 학습공간과 태블릿PC를 제공하고, 인터넷강의 무료 수강권, 저녁과 야간 스쿨버스까지 지원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포항흥해공고는 직업교육에 대한 실효성과 발전가능성에 대한 내부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주기적으로 내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외부 특강도 시행하고 있다.
바닷가 주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활용해 취업 준비와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을 위한 관현악, 축구 등 동아리 활동과 함께 서핑과, 요트 등 해양스포츠로 여가활동도 지원한다.
박기환 포항흥해공고 교감은 "우리 학교만의 전공과목 경쟁력을 활용해 차별화한 취업 전략을 계획했고 전폭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원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계획이고, 군무원 사관학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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