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추석을 이틀 앞둔 오늘로 딱 60일이 남았다.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명절 분위기에 젖을 겨를이 없다. 연휴 직후부터는 각종 시험이 이어지고, 수능시험도 얼마 남지 않아서다. 입시기관들은 계획을 잘 세워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연휴 동안 현실적인 학습 가능 시간이 얼마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은다. 수험생이라 해도 성묘, 친척 방문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 이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학습 과제를 목표로 세우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연휴 동안 탐구 영역 1개 과목을 마무리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추석 연휴 때면 탐구 영역에 대한 각종 단기 완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곤 하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혼자 연휴를 보내기보다 방역이 철저한 학원을 찾거나 인터넷 강의로 학습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게 이유다.
대학별고사 준비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야 할 경우도 있다. 수능시험 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 그런 상황. 이들에겐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다시 점검하고, 올해의 주요 사회적 이슈 등을 찾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두라는 조언이 뒤따른다.
수능시험 대비 학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 취약 과목에 집중하거나 문제풀이 위주로 시간을 활용하라고 했다. 6, 9월 모의평가를 비롯해 기출 모의고사 전체를 복기하면서 틀린 문제와 유형도 분석해 관련 개념을 다시 학습하라는 것이다.
연휴 직후 치러질 중간고사 대비도 소홀히 할 순 없다.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대입에 반영되다 보니 2학기 중간고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대입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고려해 최소한의 시험 준비는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 기간 중간고사나 대학별고사 대비에 집중하려는 경우라도 수능시험 학습을 조금씩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수능시험 때까지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개념 학습보다는 기출, 사설 모의고사 위주로 매일 문제풀이 및 오답 정리를 하면서 수능시험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곧 수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단계별 전형에서 1단계 합격과 불합격 결과가 나오는 게 그런 경우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다른 사람의 결과는 물론 자신의 당락 소식에도 의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지원한 곳 중 적어도 2~3개는 탈락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불합격 소식을 듣더라도 흔들려선 안된다"며 "수시에서 떨어진다면 수능시험 준비에 집중, 정시 합격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상심해 학습에서 손을 놓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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