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정부와 별개로 시민에게 지급한 자체 재난지원금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위기 상황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민지원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체 예산으로 경주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코로나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5만2천여 명의 시민과 등록외국인 9천800여 명이 대상이다.
지난 9일 지급을 시작한 이후 지급률은 16일 오전 9시 현재 79.3%로 집계됐다. 1주일 동안 26만여 명의 대상자 가운데 21만여 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10억원 규모다.
'경주시민 코로나 특별지원금'은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경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불카드 형식으로 제작해 지급됐다. 시는 신속한 지급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내 지급 창구를 야간·주말 시간대까지 연장 운영하고 주요 아파트 단지에 현장접수처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경주시가 분석한 지원금 사용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원금을 수령한 21만여 명이 66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지원금을 적기에 지급할 수 있어 기쁘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작은 불씨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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