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천대유 누구껍니까'…국힘 "대장동 게이트. 국조·특검 검토"

진상조사 TJ 발족·현장 답사
3박4일 민심 훑기…국민의힘 TF 가동 국정조사 별러

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부터), 송석준, 박수영, 이헌승, 김형동 등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부터), 송석준, 박수영, 이헌승, 김형동 등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대장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목을 겨누는 데 대해 이재명 후보는 16일 거세게 맞받아치며 호남 '명낙대전'을 준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 떴다방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여권 경선에서 1위를 질주하는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선정되고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을 놓고, 설립자 A씨와 이 후보의 관계 등을 볼 때 의혹이 크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범적 공익사업의 사례"라고 반박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이재명 캠프에서는 총력전을 펼쳤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6일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떤 수사도 제시된다면 바로 응해 진실을 밝힐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구) 아들이 화천대유에 수년 동안 근무한 점을 들어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대장동 TF를 발족했다. 기왕 TF를 꾸렸으니 팀장으로 곽 의원을 추천한다"며 "화천대유와 무슨 관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장기표 국민의힘 전 예비후보에 대해선 법적 조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천대우 의혹을 처음으로 공개 제기했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을 압박하면서 호남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그는 이날부터 3박4일간의 호남 일정에 들어가 추석 연휴 전 바닥을 훑는다. 추석 밥상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비전과 철학을 알리겠다는 의지다.

17일에는 이 후보와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이 광주에서 '광주·전남·전북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TF는 현장을 찾아 답사도 벌였다. 국정감사에선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곽 의원 아들이 근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차단막을 쳤다. 하태경 예비후보는 "한보 비리를 한보 회장이 저질렀지, 한보 직원이 저질렀나"라며 "본말전도 물 타기에는 이 후보가 대한민국 1등"이라고 SNS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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