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녕 남지 개비리'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 지정 예고

남지읍 용산리와 신전리 ‘영아지’ 마을을 잇는 2.7㎞ 가량의 낙동강변 벼랑길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 제공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창녕 남지 개비리. 경남도 제공

경남 창녕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창녕 남지 개비리'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16일 2019년 옛길 명승자원조사 및 관계전문가 추천, 지정조사 및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창녕 남지 개비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으로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와 신전리 '영아지' 마을을 잇는 2.7㎞ 가량의 낙동강변의 벼랑길이다.

과거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됐으며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형도에 옛길의 경로가 기록돼 있다.

현재 개비리에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경관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 옛길 탐방로를 따라 형성돼 있는 정자 주변은 낙동강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과 함께 주변 소나무군락과 잔털벚나무군락이 형성돼 있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30일간의 예고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김옥남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청, 창녕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화재가 보유한 명승적 가치를 지속 발굴해 체계적이고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 낙동강 개비리 길 중간지점의 대나무 치유의 숲 전경. 경남도 제공
남지 낙동강 개비리 길 중간지점의 대나무 치유의 숲 전경.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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