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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煎) 부치기 알바 8만원' OO마켓 통해 MZ세대 일손 구하기

당근마켓, 26일까지 추석 단기 알바 채널 운영

당근마켓 관련 이미지. 매일신문 DB
당근마켓 관련 이미지. 매일신문 DB

"20일에 명절 음식 만드는 일 도와주실 분 구해요. 9시간 일한 뒤 8만원 드려요."

추석 명절 기간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이 단기간 일자리를 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당근마켓 등을 통해 개인들 간 구인구직도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 16일 지역기반 커뮤니티앱 당근마켓 '추석 단기 알바' 채널에는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쓴이는 "명절 음식 만드는 게 서툴러서 옆에서 잘 도와주실 분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지원자가 5명이 몰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추석 때 가정집 설거지 등 뒷정리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가정집 설거지·벌초 등 '이색 알바'도 등장했다. 개인이 알바를 일시적으로 의뢰하는 건 불법이 아니고, 플랫폼 기업 역시 '추석 단기 알바' 같은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것을 장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명절 때 용돈을 벌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요구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당근마켓은 오는 26일까지 추석 단기 알바 채널을 별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휴에 쉬는 직원들을 대신해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에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20~21일 이틀간 서빙·청소 등 업무를 할 직원을 구한다고 했다. 또 앱을 통해 교외 농사 업무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는 인력사무소도 있다. 농번기를 맞아 농촌 일손이 부족한 탓에 도시에서 인력을 구해 농촌까지 버스 운행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이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인력사무소 방문이 급감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인력사무소에 오지 않고도 일을 바로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을 통해 추석 단기 알바 공고를 내고 있다. 방문 고객들이 급증하는 연휴 기간 매대에 물품을 채우는 일, 주차관리 요원 업무가 주를 이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휴무에 간단한 용돈벌이를 하려는 대학생들을 겨냥해 공고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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