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지인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연휴 동안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절실해 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38명으로 이 중 17명은 기존 감염이 발생한 다중이용시설 및 가족‧지인 모임에서 추가 확진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구 소재 사우나에서 17일 하루에만 확진자 8명이 나왔다. 해당 사우나 이달 이용자 235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꾸준히 나오는 등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2명은 사우나에서 일하던 세신사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확진된 이용자 대다수가 월정액 회원들로 사우나를 찾은 빈도가 잦으면서 감염에 반복 노출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자들은 주로 60~80대로 이들의 백신 접종 여부는 확인 중이다.
방역당국은 사우나 특성 상 환기가 어렵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 사례가 줄지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일과 10일 달서구의 한 가정집에서 모임을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던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해서도 5명의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중 4명은 n차 감염 사례로 모임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명절 전 가족모임을 가지다 8명(대구 5명, 경북 1명, 서울 2명)이 확진된 달서구 가족모임에서도 이날 가족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북구 소재의 한 일반 음식점에서는 지인 모임을 하다 5명이 한꺼번에 전염됐다.
거듭되는 소규모 집단 감염에 방역당국은 연휴를 앞두고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종 모임이나 다중 이용시설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추석 연휴 동안 최대한 모임은 자제하거나 만남을 짧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 설날 등 지난 명절에도 연휴 뒤에 타지역으로부터 집단 감염이 전파된 경우가 있었기에 방역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던 50대 남성과 8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22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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