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오는 10월 8일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를 고등부 선수만 참가하도록 하면서 대상에서 제외된 일반·대학부 선수들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교생 선수들의 대학 진학 및 진로가 걸린만큼 고등부의 전국체전 개최가 불가피하지만 대학 및 일반부 선수들 역시 국제대회 국가대표 선발 및 선수 취업 등의 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역 체육계는 정부의 전국체전 축소 개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국체전 참가 대상에서 제외된 일반 실업팀, 대학 등은 운동부 존폐의 위기까지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한 지원 및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체전 축소 결정이 나고 긴급히 일반부 및 대학, 실업팀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전국체전 출전 기회가 사라진데 대해 허탈함을 넘어 운동부 존폐에 대한 불안감까지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준비해온 대학, 일반부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대학부 선수는 실업팀 입단, 실업팀 선수는 성적을 내 성과를 보여야하는 데 기회가 모두 막혔다. 종목별 분산 개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대한체육회 등에 지원을 건의했지만 녹록치않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와 체육계 인사들은 정부에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요구하며 이같은 내용을 호소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전국체전이 취소됨에 따라 선수들의 목표 의식 상실, 심리적 위축, 진학 및 취업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국가의 방역지침에 충실해 훈련을 멈췄고, 일부 선수들은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일반부와 대학부 전국체전 출전 제외에 따른 대안책 마련, 체전 외 종목별 분산 경기 진행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방안 마련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는 고등부만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과 한국 수영의 신성으로 떠오른 황선우는 볼 수 있지만 도쿄올림픽 3관왕 여궁사 안산을 비롯해 양궁대표선수들은 전국체전에서 활약상을 볼 수 없게 됐다.
이 외에도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구본길·김정환·김준호, 남자 높이뛰기 스타로 떠오른 우상혁 등 스포츠 스타들 역시 전국체전엔 출전 기회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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