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자인농협에서 공급한 복숭아 골판지 상자 중 일부가 불량 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말썽을 빚고 있다.
경산시 자인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17일 오전 자인농협 앞에서 골판지 상자 수백개를 쌓아 놓고 반품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A씨는 "지난 5월 자인농협을 통해 10kg용 복숭아 골판지 상자 997개를 공급 받았다. 지난 7월 복숭아를 수확한 후 판매를 위해 215개 상자를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7개가 골판지와 골판지를 연결하는 철핀이 없어 사용할 수 없는 불량제품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자인농협에 알리는 한편, 공급 받은 제품 중 사용한 일부 제품에서 불량이 나온 만큼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던 780여개 골판지 상자를 모두 반품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자인농협에서는 이사회를 열어 A씨의 요구가 무리해 응할 수 없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시도 후 해결되지 않을 경우 매뉴얼 대로 진행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A씨는 "골판지 상자를 농민들에게 공급한 농협에서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조사후 제품 교환이나 보상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해야하는데 조합원은 뒷전이고 업체를 두둔하고 있다"고 했다.
골판자 상자 납품업체는 "A씨와 만나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나머지 제품을 전부 반품해 달라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1인 시위 후 자인농협의 한 이사가 A씨에게 500개의 포장상자를 주겠다고 각서를 써 주었고, A씨는 이날 오후 1인 시위를 중단했다.
한편, 자인농협은 지난해에도 17만여개의 복숭아 골판지 상자를 남산면내 조합원 등에게 공급했다가 일부 제품이 계약서에 정한 건상파열강도에 미달돼 잔여제품 반품 및 구입대금 환급 요구 등으로 분쟁이 발생하는 등 말썽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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