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는 날카로웠고, 에드가는 화려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운 대구FC가 18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12승 8무 9패로 승점 44점으로 3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울산은 최근 8경기에서 5승 3무로 패배 없이 부동의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외국인 듀오를 앞세운 대구의 파상 공세에 힘없이 무너졌다.
0대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대구는 울산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지난 15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연장 후반까지 혈투를 치른 울산의 체력적 한계를 물고 늘어졌다.
후반 6분부터 대구는 공세의 불을 댕겼다. 세징야가 상대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가 크로스한 공이 에드가의 머리를 맞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 코너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다시 한번 에드가의 머리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후반 10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공을 띄웠지만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공은 골대 오른쪽에 있던 세징야에게 흘러들었고, 세징야는 울산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에드가가 화려하게 뛰어올라 헤더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선방을 이어가던 울산 조현우 골키퍼도 손쓸 새가 없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구는 울산을 계속 두들겼다. 후반 17분 대구는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 문전의 혼전 상황에서 공이 라마스에게 흘러갔고, 울산 문전에 있던 세징야에게 자로 잰 듯한 롱패스를 했다. 세징야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낮고 빠른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울산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구 수비는 탄탄했고, 오히려 계속 역습을 노려 울산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수비 조직력의 승리다. 힘들지만 참고 이겨낸 선수들이 고맙다"며 "울산이 선취점을 올렸지만 전반이 끝날 즈음에는 조직이 느슨해졌다.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후반전에는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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