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21, 예명 노엘) 씨가 전날인 18일 밤에 저지른 무면허 운전, 경찰 폭행 등에 따른 입건과 관련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19일 밝혔다.
장용준 씨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일종의 반성문을 공개했다.
이어 장용준 씨는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노엘)의 팬들 및 이번 사건 피해자들을 가리킨 듯 "모든 팬 여러분들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용준 씨는 전날인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장용준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하고자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는데, 이에 장용준 씨는 응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당 경찰관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용준 씨는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현장에서 장용준 씨를 음주 측정 불응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 조사를 한 후 귀가시켰다. 조사 과정에서 장용준 씨는 운전면허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용준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향후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장용준 씨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던 일행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장용준 씨의 이번 무면허 운전, 경찰 폭행과 관련해서는 동종 범행 집행유예 기간에 이 같은 행동을 한 점을 두고 비판 여론이 커졌다.
장용준 씨는 2019년 9월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낸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이에 법원이 1심에서 2020년 6월 장용준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때 운전면허도 취소됐지만, 이번에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다.
이어 이 같은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무면허 운전과 경찰 폭행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동종 범죄에 따른 형사 처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가중 처벌, 가령 또 한 번의 집행유예 형이 아닌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 관련 아버지 장제원 의원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장제원 의원은 당시 엠넷 랩 오디션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출연한 아들 장용준 씨가 과거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자, 그해 2월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장용준 씨는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저질러 재판을 받아 집행유예형을 선고 받았고, 이번에 동종 범죄로 볼 수 있는 행동으로 경찰에 입건된 상황이다.
아울러 당시 아버지 장제원 의원의 SNS 글과 이번 장용준 씨의 SNS 글에 모두 '성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장제원 의원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장용준 씨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눈길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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