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약 5분 뒤 취소, 위약금 60%" 경주 애견 펜션, 논란 일자 결국 사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예약 5분 만에 위약금 명목으로 결제 금액의 60%나 물게 했던 경주 애견 펜션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19일 오전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양심 없는 경주펜션'이라는 제목의 글에 내용이 추가됐다.

글쓴이 A 씨의 추가된 글에서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코지 당하는 게 무서워 연락을 피했다"면서 "오늘(19일)아침 제 가게에 (펜션 운영자인)아버지와 따님이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그의 가게를 찾아온 애견 펜션 부녀는 울면서 "좋은 분인데 저희가 모질게 굴었다"라며 사과했다고 한다. A 씨는 '원망이 아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고 했다고도 알렸다.

A 씨는 "이번 일로 정말 정신을 차렸다면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그는 8만 3400원 전액 환불받은 인증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한편 지난 18일 보배드림에는 '양심 없는 경주펜션, 10분 만에 9만 원 뜯겼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본인은 자영업자라며 "5년 만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추석 휴가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경주의 한 애견 펜션에 예약했다"라며 "카드 결제는 안되고 무통장 입금만 있길래 입금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펜션 사장과 문자를 주고받던 중 강아지 몸무게로 인해 "불가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그는 "5분 내 환불을 요청하였으나, 가게 규정을 운운하며 40%의 금액만 받았다"라며 "먼저 상담하지 않은 고객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결국 A 씨는 결제 금액의 60%에 해당하는 8만 3400원을 위약금 명목으로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19일 펜션 측은 잘못했다며 전액 환불했다고 한다.

펜션 측 또한 이날 오전 5시쯤 동일한 커뮤니티에 '어제 글 쓰신 손님 제발 좀 봐달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펜션 운영자는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문자를 드려도 응답이 없어 안절부절 많이 힘들었다"면서 "상황이 어찌 됐든 제 잘못이고, 모든 비방을 다 감수하고 있다. 한 가족 살린다 생각해 주시고 연락받아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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