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대장동 개발 사업' 설문, 응답자 51%는 "특혜 의혹 있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모범적 공익사업' 24.1%, '잘 모르겠다' 24.0%
이낙연에 "부동산 정책 잘못, 예상 개발이익 두 배 이상 만든 당사자" 역공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적절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21일 데일리안과 여론조사공정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진행했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 사업이었다는 주장과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9%는 "특혜가 의심된다"고 답했다.

"모범적인 공익사업이었다"는 답변은 그 절반 수준인 24.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0%였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부동산 정책' 역공을 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견해(오해?)를 가지고 계신 듯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썼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공영개발 사업이다.

당시 사업에 참여한 신생 업체 화천대유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개발 이익금 수천억 원을 배당받고, 정치·법조계 인사들이 고문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나온다.

게시물에서 이 지사는 먼저 해당 개발의 수익과 위험부담에 대해 "성남시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실패해도 무조건 5천503억원의 확정 이익을 선취득해 부동산 시장 변동 위험 부담이 0이었다"며 "민간 투자자는 이익이 나야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국정을 총괄한 만큼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2014, 2015년은 부동산 침체기였다. (사업자로부터 오히려) 갑질, 횡포라거나 공산당 같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역공했다.

이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사채비율통제로, 성남시는 지방채발행 제한으로 사업비 조달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며 공영개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민간참여사 수익률' 관련 의문점에 대해선 "법학을 전공하신 이 후보님께서 자본금과 투자금을 구분 못 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천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여론조사공정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